
고생 많으십니다. 저는 평소 여의도역과 샛강역을 주로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직장인입니다. 지난 10월 19일(금) 저녁 10시 퇴근길에 샛강역을 이용하면서 보게 된 것을 몇 자 적어 볼까합니다.
퇴근 후 9호선을 이용하기위해 개찰구를 지나고 있는데 한 5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분이 역무실 창문을 심하게 두드리면서 큰소리로 직원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안경 쓴 남자 직원 분이 나오시더니 안내를 하더군요. 중년 남성분은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고 반말을 하면서 여의도역으로 가는 방법을 문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역무실에서 그 직원분이 나오시더니 안내를 하였고 중년 남성분은 너무 역사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불평을 하면서 승강장으로 가는 듯했고 역직원분은 다시 역무실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그냥 ‘술주정하는가 보다’하고 가려는데 갑자기 그 중년 남성분이 큰소리로 욕을 하면서 다시 역무실로 향했습니다.
주먹으로 역무실 창문을 다시 치면서 역무원을 호출하고 있었습니다. 역무원은 다시 나와 안내하였고 승강장까지 안내를 하더군요. 중년 남성분은 욕도 섞어가며 역무원에게 다시 불평을 했지만 다시 친절하게 안내를 하며 승강장까지 동행했습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역무원은 입에도 담기 힘든 욕설을 들었지만 친절히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승강장에서도 싫은 표정 없이 친절히 안내하니 그 남성분도 술이 조금 깨셨는지 오히려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직원 분은 무전기로 여의도역에 중년 남성분이 5호선을 타기위해 이동했으니 헤매시지 않도록 안내를 부탁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9호선을 이용하면서 열차 칸수가 적고 사람이 너무 많아 불편하고 안 좋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짜증나고 힘들 법도 한데 그 역직원 분이 끝까지 상냥하게 안내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남성분 말고도 힘든 일들이 자주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수고하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격려 말씀 대신 부탁드립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